몽골의 첫주교님이신 웬체슬라오 파딜라주교님께서 심장마비로 9월 25일 선종하셨다.

심장이 멈추기 10분전까지도 움직이시고, 책상에 앉아서 그냥 아버지 품으로 가셨다.

천주교 신자가 한명도 없던 이곳에, 세분의 신부님이 1992년 몽골에 오신 이후, 두분은 다른 곳으로 가시고, 혼자 남으셨고, 또 시간은 흘러 다른 미셔너리들이 몽골에 오고....이렇게 해서 지금은 신자가 1300명 정도라고 하지만, 아직도 미사때 성당은 비어있다.

확실히 라마불교와 샤머니즘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서 26년간의 세월은 쉽지 않으셨을 것이다.

주교님은 그렇게 우리 곁에 계셨고, 지금은 성령과 함께 우리와 함께 계시다.

몽골 신자 몇이서 보시...묘지 방문때 쌀을 뿌리고, 비둘기 들은 그 쌀을 뿌리는 것을 알기에 쌀을 먹으려 기다리고 있다.

주교님, 사랑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