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성서모임에서는 지난 5월7일(토)에 옥천 메리워드 영신수련원에서 21명의 재학생들이 <로고스 피정>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봉사자 피정을 하루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룹나눔을 하지 못해서 봉사자도, 나눔도 없었고, 이번에 이름을 <로고스 피정>이라 변경하고, 피정 원하는 분들은 모두 자유롭게 참석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피정일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사이에 끼어서, 피정 참석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아쉬워했는데, 내년에는 4월29일로 정해져서, 더 많은 분들이 <성경으로 하는 피정>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정주제는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로 정했고, 묵상요점 1)  창세 1장에 나오는 두 가지 창조설화에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좋다고 보셨던 [세상]과 [나]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느끼고 감사기도를 드리도록. 묵상요점 2) 창세 3-4장에서 아담의 죄와 카인의 죄를 보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느껴보고, 가죽옷과 인호로 돌보시고, 더불어 살도록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묵상요점 3)에서는 창세11장의 바벨탑을 하늘에 닿도록 쌓는 인간들에게 더 큰 죄를 짓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말을 흩어 놓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피정을 처음 해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침묵을 잘 지키며 피정을 하는 모습들에서, 지난 코로나의 시기에 영성적인 갈망이 컷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견미사로 프란치스코회 작은 형제회의 주수영(안드레아)신부님이 서울에서 내려와 주셨고, 옥천의 공동체 수녀님 일곱 분 모두가 정성과 사랑, 친절을 다해서 피정준비를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요한나수녀, 주안젤라수녀가 동반하였습니다.